일본 전자 및 정보기술(IT) 관련업계 단체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다니구치 이치로 미쓰비시전기 회장을 임기 1년의 회장으로 선임했다. 모리시타 요이치 전 회장(마쓰시타전기산업 회장)은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다니구치 회장은 회견에서 “업계의 최대 과제는 산업 경쟁력의 강화”라며 “정부 정책 제언이나 규제완화 추진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는 또 IT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의 침체가 워낙 심했기 때문에 올해 조금 좋아져도 회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느냐”며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그는 “반도체와 PC는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통신 쪽은 아직 썰렁하다”며 “정리해고 효과로 실적이 좋아졌어도 실제 영업면에선 V자 회복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밝혀 진정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JEITA는 2000년 11월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와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JEIDA)가 합병해 발족했으며 약 540개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니구치 회장은 쇼야마 에쓰히코 히타치 사장, 모리시타 회장에 이은 JEITA 3대 회장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