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폴란드전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첫 경기에서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것입니다.”
‘이 세상 최고브랜드는 당신입니다’라는 광고멘트로 삼성전자의 벽걸이TV( PDPTV)인 파브(PAVV)의 광고모델로 활약중인 브라질의 전설적 축구황제 펠레. 그는 3일 서울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한국팀 전력에 대해 밝은 전망을 주어 기자들을 기쁘게 했다.
펠레는 70년대초 발에 걸린 보험금만도 1억달러였을 정도로 ‘황금발’을 인정받았던 인물. 그를 모신 삼성측은 “세계최고의 기술과 명성에 걸맞은 모델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로 펠레를 선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상현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의 소개에 이어 등장한 펠레는 “이번 2002한일 월드컵 우승 가능국가로 이탈리아·프랑스·잉글랜드·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가운데 펠레는 “첨단기술보다도 축구경기에서 더 많은 놀라움(surprise)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로 25년간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로 지낸 그다운 신념을 밝혔다.
펠레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행사가 남북교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축구는 모든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스포츠이기에 남북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위치와 명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대답한 그는 “유니세프와 유네스코와 협력해 빈민국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축구계의 지도자로 활약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라틴아메리카에서도 현지지역 축구회장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그럴 생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만 62세로 환갑을 넘긴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유머와 여유를 유지하고 있는 펠레는 프레미엄브랜드(최고제품)의 이미지를 위해 그를 모델로 삼은 삼성전자측의 요청에 따라 6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삼성전자에서 마련한 ‘파브와 펠레의 특별한 만남’ 행사에 참가하고 장애인 축구단 방문, 유소년 측구교실, 팬사인회 등을 가진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