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OPC(대표 김상화)는 지난 94년에 설립된 OPC드럼 전문 벤처기업이다.
OPC드럼은 레이저 프린터나 복사기 등 감광소자를 이용하는 기기에 장착되는 카트리지 부품으로 레이저 빛에 의해 입력 데이터를 이미지화하는 핵심제품이다. OPC드럼 제조기술은 알루미늄 가공기술과 코팅 처리 기술이 핵심인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일본·독일·대만 등의 몇개 기업만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백산OPC는 특히 OPC드럼의 본산지인 일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현재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신장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 미국·유럽·아시아·중남미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OPC드럼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28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의 90%인 253억원이 수출일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백산OPC는 이같은 기술력과 상품력을 바탕으로 OPC드럼에 대해 올 4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인증받았으며 기술신용보증기금·KTB네트워크 등에서 우량 기술기업이나 최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백산OPC의 매출액과 이익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00년 151억원에 이어 지난해 28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35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86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 37%, 경상이익증가율 59%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백산OPC는 재무구조가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179%의 부채비율이 올해에는 코스닥 공모자금 유입과 이익잉여금 증가로 3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김상화 사장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컬러드럼 등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알루미늄 가공처리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애프터 마켓의 점유율 증가와 함께 OEM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컬러드럼과 카피어드럼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산OPC는 5일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43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간사 회사가 산정한 이 회사 주식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3500∼4500원(액면가 500원)이며 본질가치는 3693원이다. 공모 후 지분 구성은 김상화 등 특수관계인 43.9%, 기보캐피탈 2.8%, 기타 주주 25.1%, 기관투자가 18.3% 등이다.
일반 공모를 거쳐 다음달 11일부터 코스닥에서 정식 거래될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