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개별 종목의 지난해말 이후 최고가와 5월 31일 현재 주가의 낙차폭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낙폭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가 556개 상장종목의 지난해 12월 28일 주가와 이후 5개월간 최고가 그리고 5월말 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최고점(937.61)에서 15.06% 떨어진 반면 개별종목은 최고가 대비 29.49%나 폭락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의 88.13%에 달하는 490개 종목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5월말 현재 최고점 대비 지수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14.80%나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소형주와 대형주는 각각 16.57%와 16.3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거뒀지만 중형주는 5.79%의 상승률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업종 중 전기, 전자업종은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23.68%의 상승률로 양호한 시장 수익률을 올렸지만 최고점에 비해 19.92%나 떨어졌다. 통신업종은 지난해말 대비 3.38%의 상승률에 그친 반면 최고점 대비 낙폭도 12.79%로 종합지수 낙폭보다는 작았다.
한편 IT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5개월동안 기록했던 최고가 43만2000원에서 지난 5월31일 27만9000원으로 떨어져 20.83%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KT, SK텔레콤이 각각 최고점 대비 16.62%와 9.53%씩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 비교 시점을 지난해말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전자(22.58%), KT(8.51%), SK텔레콤(0.93%) 등 3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또 중소형 IT종목으로는 새한미디어가 지난해말 대비 211.56%의 상승률을 기록, IT업종 중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케이씨텍, 일진전기, 동양기전, 웅진코웨이 등도 같은 기간 모두 130% 이상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올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