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주도주는 정보기술(IT) 관련주며 확실한 추세 반등시기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국내 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증시의 추세 반등을 이끌 주도주로는 IT주들이 꼽혔으며 이들 종목의 추세 반등시기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속에 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거래일수 기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주말 대비 8.53포인트(1.07%) 오른 804.9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0.02포인트(0.02%) 상승한 69.80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로 인한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반등과 반락은 2분기 동안 수차례 반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추세 상승시기는 IT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쯤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추세 상승은 하반기부터=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모두 증시의 추세 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 IT경기 회복을 꼽았다. 또한 환율 및 미국 시장 안정, 수출 회복 가시화 등도 증시의 반등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신호들이 확인되는 시점은 IT업종의 성수기인 3분기경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제한적인 반등이 나타나며 증시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6월 중순 이후에는 긍정적인 재료들이 출현할 때마다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백 대신경제연구소 이사는 “올초 이후 코스닥 IT 벤처지수가 3분의 1토막이 나는 등 IT기업들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증시도 한달 이상 조정을 받고 있다”며 “내수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IT업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주식시장도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 주도 IT주 저점 매수 기회=IT경기가 침체돼 있는 현 국면에서도 매수할 만한 IT종목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수 1순위 종목은 향후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반도체 장비, TFT LCD, 통신 서비스 관련주들이다.
다만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에 대비해 기업 가치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인터넷과 보안 대표주들이 추천됐다. 또한 하반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LG홈쇼핑, 휴맥스 등도 저점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 상황으로 봤을 때 매수보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을 계속 들고 가는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며 “하지만 향후 반등을 주도할 IT종목들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