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가 하반기 실적 장세를 이끌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3일 코스닥지수가 70선 아래에서 머물렀지만 대표적인 휴대폰 부품주인 유일전자가 2.79% 상승한 2만39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탑스와 피앤텔이 각각 2.42%, 2.54%씩 상승해 1만6900원과 6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낙폭 과대주란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지수가 급락하며 고점대비 30%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탑스와 피앤텔은 고점대비 각각 34.10%와 41.66%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낙폭이 심했던 것은 코스닥시장의 약세와 단말기보조금 폐지로 내수시장이 위축되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의 3위로 뛰어오르며 이들 업체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민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올해 1분기 9.6%의 시장점유율에서 연말에는 10%를 능가할 것”이라며 “보조금 폐지로 내수시장은 위축됐지만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삼성전자에 관련제품을 납품하는 이들 업체의 실적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나타냈다.
기호진 제일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탑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 호조로 휴대폰 케이스 부문에서 전년 대비 41.3% 증가한 828억원이 매출이 예상되고 프린터와 팩스 케이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266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6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