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야 산업기술지도 이달말 완성

 2011년부터 전세계에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방위 IT 세상인 ‘유비쿼터스 컴퓨팅시대’가 도래한다. 또 2005∼2010년에는 웨어러블PC가 일반화되고 IMT2000 솔루션의 다양한 상용화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통신시대에 진입한다.

 산업자원부와 산업기술재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기술발전 단계를 담은 2단계 산업기술지도(산업기술 로드맵)를 발표했다.

 이번 2단계 산업기술지도는 지난해 발표한 1단계 로드맵(로봇·광섬유·전지·무선통신기기·단백질제품·디지털가전)에 이어 마련되는 것으로 2단계에는 컴퓨터기술·멀티미디어·의료공학·선박·생리활성정밀화학·추진장치 등 6개 분야가 포함됐다.

 2단계 산업기술지도에 따르면 컴퓨터기술 분야는 2001∼2005년 무선컴퓨팅시대가 완성되고, 2006∼2010년에는 탭컴퓨팅(1인치 크기 컴퓨터)시대가 열린다. 또 이를 기반으로 2011∼2015년에는 도시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에 이어 네 번째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시대’가 도래한다.

 멀티미디어 분야는 IMT2000 기술 발달에 힘입어 2005∼2010년 동영상과 음성 등 종합적인 전송시스템이 완성되고, 온라인교육을 포함한 가정용 멀티미디어 방송·웨어러블PC 등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산자부가 마련하고 있는 산업기술지도는 21세기 우리 삶의 질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첨단산업기술의 개발 비전과 전략을 정부·재계·학계·연구계가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술입국을 위해 공동작성하는 것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주력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업계·학계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기술개발에서 탈피해 산·학·연의 분담과 협력 등으로 해당 분야의 기술개발을 네트워크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위험을 경감시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희소한 R&D 자원을 최대한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향후 단계별로 제시될 산업기술지도를 중기거점 차세대기술개발 전략에 활용해 정부 R&D를 효율화하고 업계나 학계·연구계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유도해 국가 전반의 R&D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기술재단은 3일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공청회를 개최, 이번 초안이 마련된 2단계 산업기술 로드맵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했다. 산자부는 이번 공청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달 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