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방 업주들의 대다수는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온라인게임 사전심의제’로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도의 도입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프랜차이즈업체인 게토코리아(대표 이영철)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전국 PC방 업주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는 ‘수입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35%는 ‘수입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답해 대부분의 PC방 업주가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제로 인해 PC방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67%인 265명이 ‘심의제도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심의제도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14%인 67명은 ‘현재의 심의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함으로써 사전 심의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반면에 ‘사전심의제도가 시기상조’라며 반대한 응답자는 전체의 22%인 105명에 그쳤다.
한편 PC방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가 ‘18세 이상 등급판정을 받았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의 37%인 174명은 ‘리니지를 서비스하기 위해 미성년자를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13%인 64명은 ‘무시하고 계속 리니지를 서비스하겠다’고 응답했다.
게토코리아 마케팅팀의 박호순 차장은 “PC방 업주들은 일부 온라인게임의 폭력성과 사행성이 주고객인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업주들은 제도의 갑작스러운 시행이 매출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