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따라사기`할까

연초 이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들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대우증권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지수 조정기에도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금융, 통신 등 실적호전 우량주 및 내수관련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정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종목들은 향후 외국인들의 매도 기조가 매수로 전환되면 시장 주도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IT종목들은 대부분 통신주. 경기에 덜 민감하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집약된다. 이는 미국시장의 불안감과 반도체를 위시한 IT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의 부재 등 여러가지 악재들이 대두되면서 외국인들의 기술주 매도를 촉발시켰으며 상대적으로 내수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관심이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분간 조정장세가 자속된다는 전제하에 외국인들의 기술주 매도 및 내수관련 IT주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매수주체로 다시 떠오르면 이들 종목은 시장 주도주로서 부각될 가능성 또한 크다는 분석이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기는 했지만 지속적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지수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로 치열한 매매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