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업계의 연구개발(R&D)인력 확보전이 업체간 갈등으로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큐브(대표 강원희 http://www.intercube.co.kr)는 최근 자사 연구개발 인력을 스카우트하려는 경쟁사들에 스카우트 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강원희 사장은 “중견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폭적인 R&D 투자로 애써 키운 소규모 업체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것은 기업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실제로 스카우트가 행해질 경우 해당 업체와 당사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전화 단말기업계는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간 ‘전업 금지 및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으로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법적 싸움으로까지 비화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정보통신이 자사 출신의 휴대폰 관련 핵심 기술인력을 채용한 것과 관련하여 ‘부당 스카우트’라며 LG정보통신을 상대로 전직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첨단인력의 경쟁업체 이직을 1년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