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인프라개발실의 연구원들이 원내 ‘액세스 그리드시스템’을 이용, 영국의 내셔널e사이언스센터(NeSC)가 진행하는 그룹간 오프닝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국내 슈퍼컴퓨팅 및 그리드 연구개발자와 해외 선진 각국의 연구개발자간 국제공동연구회의를 원격영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멀티캐스팅 협업시스템’이 처음으로 구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인프라개발실(실장 변옥환 박사)은 정보통신부의 ‘국가 그리드 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그리드 연구자들의 공동연구를 지원할 최대 20명 수용 규모의 ‘액세스 그리드시스템실’을 원내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액세스 그리드기술은 원래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가 슈퍼컴퓨팅 및 그리드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개발자 그룹간 국제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기술이 개발돼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용돼온 영상회의시스템은 유니캐스팅 네트워크 환경에서 원격지에 있는 다수의 개인대 개인 회의에 주로 이용돼온 반면 액세스 그리드는 멀티캐스팅 네트워크 환경에서 그리드 자원과 기술을 이용, 원격지에 있는 다수그룹의 공동연구를 현장감 있게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기존 영상회의시스템에 비해 고품질의 오디오·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트래픽의 전송 및 재현 기능이 우수하고 슈퍼컴퓨팅 자원, VR 가시화 장비 및 첨단과학기술 장비 등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변옥환 실장은 “이 시스템은 현재 미국 67개, 독일 4개, 일본 3개, 중국 3개, 캐나다 2개 등 전세계적으로 10여개국 100여개 사이트의 대학·연구기관·산업체 연구소 등에 구축돼 있다”며 “첨단과학기술의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