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한 달 만에 월 판매량 100만대를 회복하며 단말기보조금 규제에 따른 부진을 만회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단말기보조금 규제 강화로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돌았던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5월 중 월드컵 마케팅과 보조금 폐지에 따른 대기수요가 가세하면서 전달보다 30만대 가량 늘어난 114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컬러단말기는 전체 시장의 60% 수준인 63만대 정도가 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교체수요가 컬러단말기에 집중되면서 흑백단말기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자체집계 결과 지난달 72만대를 판매, 6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판매대수가 전달보다 23만대 가량 늘어났다. 지난 4월부터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힘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단말기보조금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삼성전자와 시장점유율이 45%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양강의 체면을 구겼던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지난달 21만대 판매로 19%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집계, 좀처럼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보다 판매대수는 5만대 가량 늘어났지만 시장점유율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kr.motorola.com)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지난달 12만대 가량을 판매, 11%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컬러단말기 출시 이후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밖에 기타 업체들은 SK텔레텍을 중심으로 지난달 11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컬러단말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44만대 가량을 판매, 70%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LG전자와 모토로라코리아가 각각 12만대(20%), 7만대(10%)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진호 삼성전자 부장은 “컬러단말기 교체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카메라 내장형 컬러단말기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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