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XML/EDI 시범사업 자문위원회 결성

 산업자원부가 유통산업 XML/EDI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간업체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결성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시범사업자인 데이콤 주도로 진행돼 온 유통산업 XML/EDI 사업이 기존 유통업체의 참여로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산자부는 4일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메이저 유통업체와 주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XML/EDI 도입 및 시범사업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달 중순 첫 공식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산자부와 한국유통정보센터, 각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XML/EDI 및 SCM 담당 실무 관계자로 구성되며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시범사업과 관련한 유통업계의 요구사항과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산자부측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기존 EDI문서를 XML기반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의 취지에 맞게 실수요자인 유통업체를 표준제작 단계에서부터 참여시켜 현장에서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사업모델을 정립하자는 것이 자문위원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주도로 추진해 온 시범사업에 민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신세계와 롯데 등 메이저 유통업체가 갖고 있는 내부 프로세스의 차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규격마련이 필요하다”며 “자문위원회를 통해 기존 유통업체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