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캐드윈시스템` 자재자동배치시스템 `호평`
부산의 한 벤처기업이 철판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캐드윈-네스트’를 개발해 국내 네스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설계 및 생산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캐드윈시스템(대표 신정훈)은 오랜 현장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0년에 개발한 자재자동배치시스템 ‘캐드윈-네스트(Cadwin-Nest)’가 국내 30여개 업체에 70카피 이상 보급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캐드윈시스템은 이 제품이 현재 대우조선의 LNG-C생산부와 해양플랜트사업부, 삼호중공업, 대우종합기계의 특수사업부,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부 등 국내 대표적인 조선·해양·강교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캐드윈시스템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의장설계부 등에도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캐드윈시스템은 이와 함께 외국의 주요 솔루션 공급업체(벤더)와 네스팅 소프트웨어 공급을 위한 상담을 진행, 내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캐드윈시스템은 이 제품이 자체 개발한 캐드엔진을 내장해 거의 모든 캐드시스템 데이터와 호환되는데다 시스템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각종 N/C에 적합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의 다양한 생산환경에 맞는 N/C코드와 도면 생성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밖에 모델링 데이터를 활용해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도면자동화기능과 한 화면에 여러장의 철판을 불러와 작업할 수 있는 멀티네스팅 기능까지 지원하며, 윈도 기반의 실행파일 크기가 3MB 미만이어서 효율성도 높다.
캐드윈시스템 신정훈 사장은 “캐드윈-네스트는 세계 수준의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부분 채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이용해 평철(flatbar)과 프로파일(profile) 및 파이프(pipe) 등 모든 자재의 배치작업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통합 네스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스팅 소프트웨어는 철판을 가공생산하는 과정에서 철판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재를 자동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도 개발된 제품이 얼마 되지 않은 특수분야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와 플랜트업체들은 그동안 외산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덕 `이앤비코리아` 신개념 광촉매 코팅제 개발<사진>
일본 등 광촉매 선진국의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춘 광촉매 코팅제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이앤비코리아(대표 김현용 http://www.enbkorea.com)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액상의 이산화티탄(TiO2) 광촉매 원료를 개발한 데 이어 이를 상용화한 광촉매 코팅제인 ‘나논(NANON) 시리즈’를 개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산화티탄 광촉매는 태양 에너지나 형광빛에 의해서도 반응이 일어나며 물체에 코팅시 광분해 및 재생과정을 거쳐 유해물질을 환경에 무해한 물질로 바꿔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이산화티탄 광촉매의 이같은 성질을 활용, 건물 내외벽이나 유리 등에 코팅할 경우 물과 먼지 등이 잘 붙지 않고 오염물질의 부착을 방지하도록 도와준다.
또 부착된 오염물질은 비나 물에 의해 쉽게 씻겨 내려가는 자정성을 갖게 된다.
코팅 두께를 5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정도로 초미립자화한 이 제품은 일본 제품보다도 광효율이 뛰어나며 코팅시 난반사 문제를 해결, 적용범위가 훨씬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PET 필름에 광촉매를 코팅하는 기술이 개발돼 방오성 외장용이나 자동차 미러용 제품이 상품화되고 있다.
이앤비코리아측은 이 제품이 차음벽이나 건물축 내외장재, 실내 유리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가격면에서도 일본 제품에 비해 50∼70% 가량 저렴하다.
김현용 사장은 “나논 시리즈는 건축물 내외장재 어디에나 쉽게 시공이 가능해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이 좋아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865-6929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