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서버 및 스토리지시장’에 관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업의 CIO·CEO·CTO 및 기획·전략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아시아시장에서 금액 규모면에서 21%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하드웨어시장의 현황을 짚어보는 한편 2002년 시장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이채기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의 전망과 주요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주제발표를 해 관심을 모았다. 이채기 애널리스트의 ‘서버 스토리지 시장 개괄’ 발표를 요약한다.
서버시장에서는 e비즈니스 수요투자에 따른 효용가치, 재해복구센터 구축, 서버 애플리케이션, 리눅스·64비트 기반의 IA 서버진영의 움직임, HP 컴팩 합병에 따른 효과, 유닉스와 MS 운용체계 진영의 경쟁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비록 시장이 성장세로 접어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2년간 정부 프로젝트를 포함한 투자 확대, 인터넷의 확산 특히 금융권의 업그레이드 수요와 IMT2000 시스템 수요가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
국내 서버시장 규모는 총 6만1631대, 매출기준으로 9억2800만달러로 각각 아시아시장의 11%와 21%에 달한다. 운용체계(OS)별로 시장을 구분할 때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리스크 기반의 유닉스시장은 지난해 5억23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4년 4억6300만달러로 시장 축소가 불가필할 것이다. 2005년이 넘어서야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2000년 2억700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메인프레임 기반의 서버시장은 금융권 통합, 재해복구센터 구축에 힘입어 올해 2억3900만달러에 이어 2003년 2억4000만달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후 2004년 유닉스 서버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1억9600만달러 규모로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다.
지난 2000년 500만달러로 시장의 일부를 차지했던 리눅스는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해 오는 2005년 3600만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리눅스가 아직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금융권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리눅스시장 확산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스토리지시장 역시 지난 2000년 4억6700만 달러에서 오는 2005년 6억5600만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다.
특히 시장의 18.9%를 차지하고 있는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분야는 오는 2005년 65.7%까지 성장할 것이다.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비롯해 IMT2000 시스템 구축에 따른 수요 등이 단기적으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통합·전자상거래 확산·멀티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데이터 급증 등이 시장성장의 요인이 될 것이다.
스토리지를 독립적 IT 인프라의 중심으로 인식하지 않는 서버 및 스토리지 공급기업은 시장 점유율의 하락을 경험할 것이다. NAS의 경우 NAS에 국한된 스토리지보다는 SAN 인프라 스위치와 디스크 스토리지 리소스를 공유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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