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이기는 것이 최대의 마케팅 효과.’
이번 월드컵에 현금과 각종 경품을 내건 IT업체들은 한국팀이 폴란드·미국·포르투칼 등과의 예선을 거쳐 16강 진출이 이뤄지면 30억원이 넘는 상금이 지급되지만 효과는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SKT·KTF 등 신규 가입자에 현금을 내건 이동통신업체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완납한 상태. 이 때문에 업체들이 경기결과에 따라 부담해야할 추가 보험료는 없다.
따라서 이번 마케팅이 최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팀이 많은 수의 골을 터뜨려 고객이 한도액까지 포상금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 이번 월드컵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쏠쏠하게 경품을 챙겨 만족하게 되면 입소문은 가히 무서울 것이라는 게 업체들의 기대다.
물론 실익은 이미 챙겼다.
SKT의 경우, 월드컵 마케팅 행사기간 8만명이 신규 가입했고 KTF의 경우 10만명이 가입해 016, 018 가입자가 1000만명이 넘는 등 초 단기간에 큰 효과를 봤다. 그동안 신규 가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마케팅 노력과 비교한다면 적은 비용에 투자가 높다는 분석.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또 경기에 진다고해서 고객이 이동전화를 해지할 리도 만무하다.
KTF 홍보팀 이병무 과장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평균적으로 투입하는 1인당 마케팅 비용과 비교해 볼 때 보험료가 결코 높지 않다”면서 “한국팀이 이겼을 때 고객이 가져가는 이익은 더 커 투자대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T 월드컵 마케팅 홍보를 담당하는 백창돈 대리는 “월드컵 마케팅은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이 아니라 기업이미지 확대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누가 얼마나 많이 고객에게 돌려줬느냐가 이번 마케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