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4일 동양증권은 삼성SDI의 실적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수출과 디지털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의 주가가 10만원대 이하로 하락한 것은 수출 비중이 77%에 달해 환율변화에 노출되는 자금이 월 1억달러 규모에 이르는데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민 연구원은 “이 회사의 경우 올해 사업계획에서 책정한 환율이 달러당 1150원으로 환율 변화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매출이 전망치 대비 4% 정도 감소하지만 가동률 제고 및 고가제품 판매비중 확대로 오히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민 연구원은 삼성SDI가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STN LCD의 주문량이 늘고 월드컵으로 인한 PDP TV와 디지털TV의 판매 호조세로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5% 증가한 1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1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5.05% 오른 10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