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산업의 5세대 라인 증설경쟁이 불붙으며 관련 장비업체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TFT LCD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보면 레이젠이 8.36% 상승한 7000원을 기록했으며 우영과 파인디앤씨도 각각 3.02%, 1.96% 오른 6490원, 1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들 업체의 주가는 오름세를 탔지만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이 많아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는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의 급락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으로 급락세를 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권오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파인디앤씨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 21%에 이르렀으나 4월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분이 8%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주가도 3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하지만 5월부터 LG필립스LCD가 5세대 제품의 양산에 들어가고 삼성전자도 9월부터 시험생산 체제에 진입해 관련 부품의 수요가 크게 늘며 외국인 매수도 늘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5세대 TFT LCD 세계시장에서 총 40% 점유율을 차지며 시장지배력을 증대시키고 있고 모니터와 TV 등 관련 수요도 증가 추세여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남 연구원은 최근 우리조명·금호전기 등 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와 태산엘시디·우영·레이젠 등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포토마스크 업체인 LG마이크론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5세대 라인 설비경쟁에 따라 신성이엔지, 한양이엔지 등 관련 장비업체도 수혜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