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명 전출연진의 올누드 촬영으로 화제가 된 영화 ‘마고(감독 강원일)’가 13일 전국 100개 상영관에서 개봉된다.
영화 마고는 한민족 개벽신화이자 인류시원의 신화인 마고 신화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 퍼포먼스 시네마. 퍼포먼스 팬터지라는 장르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전개 방식은 독특하다. 세계 만물의 조화라는 주제를 스토리보다는 강렬한 상징과 이미지로 표현한다.
충격적인 영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신화적 이미지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825명이 올누드로 출연한 것은 물론 제왕절개로 탄생하는 아기의 모습, 정력을 위해 살아있는 사슴의 목을 찔러 피를 마시는 장면, 개·소·돼지를 잡아죽이고 먹는 장면 등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다음은 시놉시스.
사람과 기계에 깔려 죽어가는 개구리들의 모습으로 상징되는 생명과 영혼의 파괴를 고통스레 지켜보던 한웅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려 자신의 방으로 숨어든다. 그러나 12정령은 자꾸만 환각처럼 그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천국 같은 마고성의 모습이 꿈인 듯 보이고 악몽에 시달리는 한웅에게 천무가 찾아와 마고성과 한웅의 존재를 일깨워준다. 아름답고 풍요롭던 마고성과 12정령이 욕심으로 파괴된 것을 알게 된 환웅은 다시 천국 마고성을 이 세상 위에 세우려 한다. 18세 이용가.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