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등 DVD타이틀의 리콜 조치가 잇따르면서 DVD타이틀 제작업체들이 DVD타이틀의 품질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펙트럼디브이디, 다음미디어, 비트윈, 스타맥스 등 DVD제작사들은 최근들어 고품질 DVD 작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자체 품질관리(QC)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소비자 테스트팀을 구성해 발생할 수 있는 제품상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는가하면 제작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신기종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DVD하드웨어와의 완벽한 ‘궁합’을 위해 하드웨어 제작사와의 공조체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미디어(대표 손학락)는 앞으로 제작하게 될 DVD타이틀의 품질제고를 위해 DVD리뷰어 모집에 나서는 등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다음미디어는 자체 QC 인력을 통한 작업은 물론 앞으로 DVD칼럼니스트, 전문 리뷰어와 10여명의 아마추어 리뷰어를 통해 전방위적인 타이틀 품질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새로 출시된 하드웨어와의 원활한 결합을 위해 최근 하드웨어 업체에 협조공문을 요청하는 등 공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최근 확대이전한 본사 사무실 내에 5.1채널 음향 구현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완벽한 음질 구현을 선언했다. 5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이 스튜디오에서는 2채널 음향을 풀어 튕겨내는 기법으로 5.1채널을 구현하게 된다. 이 회사 박영삼 사장은 “완벽한 5.1채널이 구현되면 음악DVD 등 전반적으로 국내 DVD 품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QC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존에 나와있는 일부 한국영화 DVD의 판권을 되사 품질수준을 높이는 DVD재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전직원이 QC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3월부터는 30여명의 소비자 모니터링 제도를 운영하면서 DVD 기획·제작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 한달에 1개 타이틀을 기본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타이틀에 대해서는 시사회 등의 형식을 통해 타이틀에 대한 의견을 수렴, 타이틀 오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사용자 입맛에 맞는 기능추가에 나서고 있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도 내부에 모니터링 전담팀 4명을 비롯해 제작외주사인 DVD테크 인력 등을 통해 품질 테스트를 강화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