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엘투·한울로보틱스·대한테크인더스트리·한비젼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월드컵 붐을 타고 매출이 급증하는 등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에스엘투(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월드컵을 맞아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엔진 10여대를 관광정보제공시스템에 탑재해 월드컵 경기장과 인천공항, 호텔 등에 납품했으며 추가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로봇 개발 전문 벤처기업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 http://www.robotics.co.kr)는 최근 월드컵 기간중 화생방 테러 대비용으로 쓰일 탱크로봇 4대를 군부대에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다.
대한테크인더스트리(대표 김기현 http://www.daehantech.com)는 인천·울산 등 월드컵 개최도시 지방자치단체에 벽보 제거제인 ‘벽보 싹쓸이’를 공급했으며 기상정보 제공업체 첨성대(대표 이완호 http://www.chumsungdae.com)도 미국의 커스텀웨어에 2002 월드컵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매출증가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 한비젼(대표 김승우 hhp://www.neuros.co.kr)과 에이스랩(대표 김광영 http://www.acelab.co.kr) 등은 월드컵 기간중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 본거지를 취재한 독일·일본 등의 언론에 소개돼 해외홍보 효과를 거뒀다.
한비젼은 월드컵 개막 전날 독일의 2대 국영방송의 하나인 ZDF-TV를 통해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카메라와 기업 분위기 등이 독일 전역에 방영됐다. 또 일본의 교도통신에서도 에이스랩을 방문해 이 회사의 기술 발 및 제품 생산과정 등을 취재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경기가 한일 공동개최라는 점을 활용해 월드컵 기간중 일본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지지21·이머시스·유콘시스템 등은 오는 19일부터 4일 동안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2’행사에 참여해 대덕밸리 홍보관을 통해 자사의 첨단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전화성 에스엘투 사장은 “월드컵 기간중 매출실적도 실적이지만 향후 제품 판로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기업 및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