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생명연이 도입한 바이오 전용 슈퍼컴퓨터 ‘SGI-3400’
국내 최대 용량의 바이오 분야 유전체 분석 전용 슈퍼컴퓨터가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처음 도입돼 유전체 연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은 국가유전체정보센터에 유전자조각(ETS) 분석 전용 하이퍼포먼스 컴퓨터를 4년간 19억원에 임대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하이퍼포먼스컴은 전세계 생물·화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SGI머신(모델명 SGI-3400)으로 국내 최대 용량의 CPU 14개가 장착돼 있으며 메모리 4Gb, 디스크 용량이 1.8TB급이다.
시스템은 오라클사의 메인분석 서버와 DB서버·웹서버·1.8TB급 백업 라이브러리·보안 웹메일서버 등 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DNA와 프로테인 등 유전자 단편조각의 기능을 비교하는 작업인 ‘블라스트X’를 하루 최대 4만20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생명연은 이에 따라 이미 세계적으로 공개된 1100만개의 유전자 인덱싱을 처리해 가공되는 대로 결과물을 대학 및 업체·연구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생명연은 하이퍼포먼스컴 외에도 중형급 미생물 정보분석 전용 컴퓨터를 컴팩으로부터 기증받아 활용 중이다.
국가유전체정보센터 허철구 실장은 “바이오 전용 슈퍼컴퓨터 소유가 절실하지만 예산 때문에 부득불 임대 방식으로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시스템이 풀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께 용량을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