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솔루션 업계가 시중은행들의 외환시스템 정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은행들은 차세대 시스템 도입과정에서 외환시스템 개선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으며 개방성·확장성을 겸비한 웹 및 컴포넌트기반개발(CBD) 솔루션을 기본 시스템 사양으로 못박고 있는 추세다. 특히 외환시스템의 경우 여타 기간계 시스템과 달리 비교적 국제 표준업무절차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솔루션업체들은 시중은행 공략을 발판으로 해외 금융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인라인코리아·옥타소프트코리아·하나인포텍·모스텍·IMS·코마스 등 뱅킹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최근 웹·CBD 기반의 외환시스템을 갖추고 은행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인라인코리아(대표 조병국)는 지난 3월 출시한 ‘FX-시리즈’ 패키지 공급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관계사인 메인라인시스템즈와 솔루션 전문업체 메인라인인포테크를 합병, 영업력·기술개발력을 결집시켰다. 이 회사는 또 현대정보기술 등과 진행중인 베트남 농협은행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진출도 적극 타진중이다.
인터넷뱅킹 전문이었던 옥타소프트코리아(대표 전두영)도 내달 웹·CBD 기반 신외환시스템을 출시하고 은행권 기간계 시스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옥타소프트는 우선 수출입·무역금융·내국환·송금·환전 등 핵심 외환계정 업무를 수용할 솔루션을 선보인 뒤, 향후 2년간 외환업무 전반에 걸쳐 개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동아시아 지역내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옥타소프트 지사를 통해 신외환시스템 수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SWIFT·볼레로 등 해외망 접속시스템 분야에 주력했던 코마스도 인도의 유력한 패키지 업체인 TCS와 제휴를 맺고 외환시스템 시장진출을 타진하는 등 뱅킹솔루션 전문업체들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