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기반의 디지털방송·통신융합서비스의 전략적 제휴대상인 SO를 포섭하라.’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디지털케이블TV 플랫폼사업인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참여를 공식 확정하면서 전략적 제휴사업자군인 SO들의 최종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DMC사업은 케이블TV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O와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돼 앞으로 DMC사업자의 SO모시기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하는 SO사업자는 사업구역별로 전국에 걸쳐 105개에 달하며 오는 9월 2차 SO사업구역내 중계유선사업자의 SO 전환이 이뤄지게 되면 SO사업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중 독자 디지털화를 선언한 복수SO(MSO)가 소유한 SO는 30여개 내외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컨소시엄 참여대상 SO는 70여개 내외로 분류되고 있다.
100만 가입자규모를 확보하고있는 씨앤앰(대표 오광성) 외에도 국내 최대의 MSO로 떠오른 한빛아이앤비(대표 유흥무), 서울 강북지역의 큐릭스(대표 원재연)가 독자적인 DMC사업을 선언한 MSO로 분류되고 있다.
부천, 김포, 서울 은평지역의 드림시티방송은 BSI를 앞세워 독자적인 디지털케이블TV사업추진과 함께 인천이나 서울강서나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 SO를 포섭하고 있는 MSO로 구분된다.
이같은 케이블TV시장 구도속에서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KDMC와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드림DMC는 MSO를 제외한 나머지 SO사업자들을 놓고 경합해야 한다.
현재 상태에서도 KDMC와 드림DMC는 SO모셔오기를 위한 구애경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KDMC는 현재 1, 2차 SO들을 중심으로 24개 SO가 주주로 참여한 상태며 이 가운데에는 최근 동작·서초·관악케이블TV 등 현대백화점계열 7개 SO가 참여하고있다.
KDMC는 SK텔레콤 영입을 바탕으로 다음달 중 1, 2차 SO는 물론이고 3차 전환된 SO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 전략적 제휴업체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주도의 드림DMC는 최근 영입SO를 대상으로 한 법인설립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설명회 개최 등을 토대로 상당수의 SO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나로통신은 대구, 대전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56개 SO(종합유선 33개사, 중계유선 23개사)로부터 참여의향서를 접수하고 최근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중이며 6월 중 법인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의 컨소시엄 참여 SO들은 기존에 하나로통신과 케이블인터넷을 제휴했던 업체, 하나로통신에 인수된 드림라인과 제휴했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3차 SO나 4차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SO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이제부터는 누가 SO를 많이 끌어들이고 어떤 SO가 확실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는지가 사업의 성패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