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프라가 바뀐다>통신사업자전략-데이콤/하나로/SKT

◇데이콤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net)은 IP망 기반 서비스의 강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용량 증설 및 망 확산을 지향하는 규모 확대와 QoS·IPv6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한 망 고도화 등 2가지 기본 전략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사업에 임하고 있다.

 데이콤은 규모 확대 차원에서는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고속교환 능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트렁크 장비의 증설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기가비트급 라우터를 테라비트급 라우터로 점차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데이콤은 2005년께 백본망에 테라비트 스위치라우터(TSR)와 GMPLS를 도입해 IP트래픽을 파장단위로 스위칭하는 초고속 광대역 IP망을 구현할 계획이다.

 망 고도화 측면에서는 지난해 7월 도입한 MPLS를 더욱 확대해 2003년까지 레이어2 및 레이어3 VPN서비스를 제공하고 MPLS 기반의 QoS·CoS를 적용한 보다 높은 수준의 고품질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액세스 망의 품질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2003년 RPR(Resilient Packet Ring) 기반의 MAN(Metro Area Network)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전국 대도시 메트로 구간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기간망 쪽으로는 서울-대전-부산의 800 급 DWDM 및 서울 시내 320 급 DWDM 장비 구축을 시작으로 이미 전국 시내외 기간망의 주요 구간 전송용량을 증속·증설하는 광대역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VoD·EoD등 가정용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4∼2005년께는 전국 기간망 용량을 테라급 DWDM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한편 경쟁사에 비해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입자망 측면에서는 궁극적으로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연결되는 FTTL(Fiber To The Livingroom)과 공중무선랜을 구축,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유무선 통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HFC·VDSL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광대역 가입자망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터뷰-김삼 네트워크사업부장 

 ▲망 진화 전략의 초점은.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가입자망을 꾸준히 확대하고 광대역 가입자망 솔루션인 이더넷-PON(Passive Optical Network) 도입을 통해 경쟁사보다 앞서 차세대 전광(all optical) 인프라 구현에 힘쓰고 있다.

 ▲가입자망에 대한 개선 노력은.

 -가입자망의 증설 및 관리 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WLL사업에 대한 준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홈네트워킹부문은 LG전자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전화망의 고도화 전략은.

 -최근 통신망의 ‘All IP’ 전환 추세에 맞춰 차세대형 망으로의 진화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음성 트래픽을 처리하는 TDM 교환망과 인터넷전화를 위한 VoIP망으로 분리돼 있는 망을 통합, 네트워크 운용 효율을 높여나갈 것이다.

 

◇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 http://www.hanaro.com)은 21세기 들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통신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멀티미디어화, IP(Internet Protocol)화, 인터넷 무선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와 같은 멀티미디어 부가서비스·VoIP·무선랜서비스 등을 미래 전략서비스로 설정하고 이런 서비스에 최적화된 망으로 네크워크를 진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전화망의 경우 대용량 소프트 스위치를 중심으로 VoIP 백본망을 통합하고 패킷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FTTx·HFC(Hybrid Fiber Coaxial)·무선 등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된 가입자망은 VOD와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서비스망의 대역폭을 확장하고 나아가 모든 서비스망이 통합된 FTTH(Fiber To The Home) 망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ADSL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FTTx망의 경우 광전송망 대역폭을 확장하고 일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VDSL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중소형 빌딩을 대상으로 가입자 측까지 직접 광으로 연결되는 PON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HFC망의 경우 DOCSIS 1.1, 2.0 기술 도입을 통해 QoS 제공 및 상하향 30Mbps급 초고속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선망은 무선랜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면서 무선DSL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검토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간전송망은 이미 고속·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위해 시외망에 40 급 WDM 도입 및 시내망 2.5 SDH 구성을 통해 옵티컬 백본망의 기반을 구축했고, 신규 서비스 및 기업 시장 광대역화 추세에 따른 시외기간망 용량 포화에 대비해 전송망 수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내년에 전광(all optical) 장비인 OXC 장비를 도입, 지능형 광기반 전송망을 구축하고 멀티서비스 플랫폼 구성을 위한 MSPP(Multi-Service Provision Platform)를 구축해 효율적이고 통합된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뷰-고진웅 신기술사업실장 

 ▲망 진화 전략의 초점은.

 -기존 초고속망을 이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쓰면서 통신·방송 융합과 유무선 통합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 IP망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규 통신서비스 지원 전략은.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기존 망을 이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다. 지금 당장 VDSL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지만 일단 구축작업에 착수하면 단기간에 전국적인 대규모 망을 구축할 것이다. 무선랜은 무조건적인 핫스폿 확대보다 일단 가정과 기업에 무선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투자 예산 운영 계획은.

 -이미 지난 1분기에 당초 예산보다 많은 투자를 단행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후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현재 제공 중인 IS95A·B, cdma2000 1x, EVDO서비스뿐만 아니라 향후 제공될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전송망 고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EVDO를 비롯해 서비스 준비작업이 한창인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를 이용한 고속무선데이터 트래픽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부분에 대한 망 개선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차세대 통신망이 ‘ALL IP’망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성서비스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전송망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 전략 아래 SK텔레콤은 이미 일부 전송망에 대해서는 빠른 속도로 고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부터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장비 도입 준비에 들어가 이미 대도시간 대용량 전송을 지원하는 장거리 DWDM 망을 구축한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10 급 광전송장비와 대용량 디지털회선분배장치(WDCS)를 전국적으로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시 내 허브망의 경우도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에 대비해 기존 2.5 급 광전송 장비를 메트로 DWDM 장비로 점진적으로 대체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이 부분의 DWDM 장비 도입 작업은 올해 소규모로 시범도입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일단 시범적으로 일부 지역의 장비만 교체하고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최근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유무선 통합 흐름에 대응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타사업자에 비해 부족한 유선통신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기존 무선통신망과의 원할한 통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무선랜의 경우 다른 유선사업자와는 다르게 차별화된 전략을 취할 계획이며 연내 구체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종환 네트워크전략팀장 

 ▲망 진화 전략의 초점은.

 -유무선 통합체제를 갖추는 데 힘쓰고 있으며 최근 멀티서비스 추세에 맞춰 멀티프로토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일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서비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송망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유선망에 대한 보완책은.

 -타유선사업자에 비해 유선망이 부족한 게 사실인 만큼 이 부분을 확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선망 확보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무선망과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송망 고도화 전략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DWDM 망을 순차적으로 도입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DWDM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향후 IMT2000 서비스를 이용한 각종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증속·증설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