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기 신규사업의 하나로 네트워크 게임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 삼성네트웍스내에 게임 전용 IDC를 구축하는 것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PC 패키지게임배급에서 네트워크 게임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게임포털사이트 ‘게임엔조이’를 중심으로 온라인,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에 걸쳐 게임을 네트워크로 서비스하는 세계적인 게임배급업체로 성장키로 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반도체·가전 등 하드웨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콘텐츠 분야에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어서 향후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픈한 게임포털사이트 ‘게임엔조이(http://www. gamenjoy.co.kr)’를 통해 베레시스, 플라스틱스, 씰온라인, 프리골프 등 온라인 머그게임 4종과 강가딘, 배틀오목, 파이널 폰터지, 거상 등 모바일 게임 4종 등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은 게임 포털사이트를 통해 외주 제작한 유무선 인터넷 게임을 배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게임개발업체와 게임공동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현재 게임 공동개발을 위해 ‘로봇찌빠’ 등 80년대 인기만화 다수의 저작권을 확보하고 게임개발업체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규로 진출하는 모바일 게임배급사업의 경우 게임 포털사이트 ‘게임엔조이’와 이동통신업체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신규 휴대폰에 번들로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최근 독일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에 공급키로 한 컬러휴대폰용 모바일 게임 확보를 위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3∼4곳과 물밑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게임포털사이트 ‘게임엔조이’에 유무선 게임서비스와 별도로 게임쇼핑몰, 커뮤니티존, 게임아이템 쇼핑몰 등도 함께 운영, 게임사업 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은 게임 포털사이트 ‘게임엔조이’에 ‘엔조이 등용문’이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우수한 프로게이머와 게임개발자를 수시로 채용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