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영업에 의존했던 패키지SW 판매방식이 온라인 서비스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SW를 내려받는 ESD(Electronic Software Delivery)나 SW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서비스 등이 패키지SW의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품SW를 서버로부터 내려받기해 사용하는 ESD의 경우 패키지 제작비와 배송에 따른 물류비를 절감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이 오프라인 패키지 상품에 비해 저렴해 개인사용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종량제 서비스 역시 실제 오프라인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게임, 보안, 번역SW 등과 같이 일정 횟수만큼만 사용을 원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같은 온라인 서비스 방식의 유통방식이 침체해 있는 패키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수요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량제 SW서비스 전문업체인 소프트가족(대표 성현만 http://www.softfamily.com)은 기존에 게임, 번역 등에 국한돼 있던 SW판매 영역에 보안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에브리존 등 보안SW 전문업체와 계약을 추진중이다. 99년부터 패밀리웨어(http://www.familyware.co.kr) 사이트를 통해 종량제 서비스를 실시해온 이 회사는 올들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취급 SW수가 50여개까지 늘어났다.
휴먼컴(대표 에드워드 NW 팽)는 ESD 판매를 통한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SW 불법복제 단속으로 인한 특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의 25% 가량을 ESD 판매로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패키지SW 개발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인터넷에서 종량제 개념으로 서비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이하 한컴)는 이달 출시하는 넷아래아한글을 자사의 비즈니스 포털사이트인 넷피스에서 월별 종량제 개념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컴은 넷피스 회원을 대상으로 넷피스 기본요금 3000원에 추가 요금을 내면 인터넷에서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입력 문자당 요금을 지불하는 세분화된 종량제 개념을 도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웹서비스로의 전환을 고려해 ESD 전문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자사 포털사이트나 쇼핑몰에서 패키지SW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