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SW 품질인증제 도입

 국내에서 개발된 산업용 소프트웨어(SW)가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제도’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돼 산업용 소프트웨어의 품질 향상 및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공정제어용 SW와 위성수신셋톱박스용SW에 대한 시범인증사업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전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내장 산업용기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용 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에 기반해 평가절차와 기능·성능·안정성·편리성 등을 종합평가할 수 있는 ‘공장 자동화 SW 품질평가 툴킷’을 개발하고 시험·평가설비를 확보한 상태로 소프트웨어 품질 측정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정부가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제무역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산업의 고부가가치·디지털화로 산업용 SW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제품에 대한 품질평가기술은 급속히 발전돼온 반면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국제기준에 맞춘 체계적인 품질평가기술이 도입되지 않아 발빠르게 움직이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움직임에 원활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6월 중순 업계·학계·연구소 등과 함께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제도’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해 각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