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프라가 바뀐다>NGN-주요업체(1)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KT가 세계 처음으로 추진중인 차세대네트워크(NGN) 구축사업에서 액세스 게이트웨이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50만회선 규모의 상반기 물량을 수주했다.

 LG전자는 KT가 구형 반전자교환기를 차세대네트워크로 교체하는 NGN사업의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돼 ‘LG 액세스 게이트웨이’(모델명 TAM:Total Access Module)를 단독 공급하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이로써 향후 KT의 NGN 구축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99년 액세스 게이트웨이의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2월 KT 액세스 게이트웨이 사전 평가에 참여해 성능시험과 현장 적용시험 및 시험서비스 등에서 단독 합격했다. 또 장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소프트 스위치와의 연동시험을 완벽히 통과해 NGN분야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의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단일화된 패킷망 기반 위에 일반 전화서비스(PSTN)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단일 시스템에서 효율적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소프트 스위치와 연계해 차세대 네트워크의 구축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또 가입자 밀집지역 또는 소용량 가입자 지역 모두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패킷방식 네트워크와 즉각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

 PSTN이 제공했던 통신품질 및 안정성을 갖고 있는 LG전자의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기존 교환기와 동일한 안정성 및 유지보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ATM 또는 IP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는 음성 서비스의 제공으로 패킷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운용성 측면에서는 통합망관리가 가능해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KT의 망관리 체계와 연동 운영 가능하다. 특히 가입자 In/Out 테스트 기능 및 간편 진단기능 등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KT와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KT와 함께 세계 최초 NGN 솔루션 상용화를 함께 진행해 국내 통신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양한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가능한 장비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세계시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KT의 NGN 구축사업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주도권을 장악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NGN시장의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KT 민영화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이번에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공급하게 된 것을 비롯해 잇따라 KT그룹의 장비구매 프로젝트에서 장비공급권을 획득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1인자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통신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 및 마케팅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출시한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통신망이 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NGN)로 진화할 것을 예측해 개발한 통합 플랫폼으로, 멀티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가입자 통신장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Single Platform for Multi service’로서 동일한 하드웨어에 다양한 가입자의 수용이 가능해 한개의 장비에서 DSLAM과 NG-DLC, 액세스 미디어 게이트웨이, 트렁크 게이트웨이 등 다양한 장비로 운용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으로는 V5.2연동을 통한 일반전화 서비스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xDSL 서비스 지원기능과 VoDSL 게이트웨이 기능, 소프트스위치 연동을 통한 보이스 오버 패킷 기능, IP접속 기능 등을 갖고 있다.

 또 업계 최대 용량의 제품으로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PSTN은 4배 이상, xDSL은 6배 이상 고집적도를 나타내면서도 고집적 회로설계로 소모전력의 절약이 가능하고 강력한 트래픽 관리기능으로 다양한 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기본 플랫폼에서 NGN으로 진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통신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비 절감효과는 물론 향후 신규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광가입자망 토폴로지 및 원격지 지원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FTTx망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액세스 게이트웨이와 함께 NGN망의 핵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 스위치의 개발 및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STN 위주의 공중망이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망으로 서비스 일원화가 이뤄질 것을 예상하고 96년부터 컨트롤 레이어와 트랜스포트 레이어를 분리한 형태의 차세대 교환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98년 기본 아키텍처를 완성하고 핵심 기능인 디스트리뷰티드 프로세싱(Distributed Processing)구조 설계를 완료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WCDMA개발 및 소프트 스위치 개발에 착수해 WCDMA의 경우 KT아이컴의 2차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으며 소프트 스위치는 올해 안에 상용화 단계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소프트 스위치의 장점은 이미 유무선 통합 구조로 개발돼 향후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망을 NGN으로 고도화시킬 경우 유무선망의 통합을 매우 용이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VoIP 기술을 상용화했고 기존 PSTN 교환기 개발기술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소프트 스위치가 해외 업체 제품 이상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스템 용량 측면에서 500만 BHCA처리 용량을 갖고 있어 다른 외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며 유연한 장비의 확장성, 신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제공 및 적용이 매우 용이해 여러 가지 기능면에서도 외국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아직까지 클래스5급의 소프트 스위치를 이용해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업자가 없는데다 Pre-NGN 단계에서는 기존 공중통신망 서비스의 대체 개념으로 네트워크망이 구성돼야 하기 때문에 국내 교환기 개발 경험과 국산 교환기의 운용 및 유지보수 능력을 갖춘 국내업체가 소프트 스위치 시장에서도 해외업체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액세스 게이트웨이와 소프트 스위치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국내외 NGN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는 오래전부터 NGN 시장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루슨트의 NGN 사업전략은 기존의 투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차세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네트워크의 구축이 가능토록 하는 것으로 개방형 단일 플랫폼인 ‘서비스 인텔리전트 아키텍처(SIA)’를 기반으로 통신 사업자들의 수익 창출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요 통신사업자에게 전전자교환기를 비롯해 다양한 통신 인프라를 공급 운용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벨연구소라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 기관으로부터 신속한 성능개발을 지원받고 있으며 대규모 국내 기술지원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도 한국루슨트의 강점이다.

 한국루슨트는 최근 NGN 전담팀을 구성해 KT의 Pre-NGN 프로젝트 참여에 주력하고 있다. 루슨트는 액세스 게이트웨이인 ‘애니미디어 시스템’을 비롯해 소프트스위치인 ‘루슨트 소프트스위치(LSS)’, 트렁크 게이트웨이인 ‘APX8000’ 등 Pre-NGN 구성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루슨트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애니미디어시스템’은 통신사업자들이 효율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액세스 네트워크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은 기존 텔레포니 서비스는 물론 전용선 서비스와 다양한 xDSL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패킷 기반의 음성 서비스를 위한 기본 플랫폼을 제공,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을 바탕으로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로 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애니미디어시스템은 기존 협대역 서비스(V5.2 교환서비스 및 전용선 서비스) 및 광대역 ATM xDSL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즉 국내에 도입된 모든 교환기와 신뢰성 있는 V5.2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확장성 있고 유연한 POTS 및 ISDN BRI/PR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며 광대역 서비스로 인터넷 액세스와 원격 LAN 액세스, VPN, VoDSL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루슨트의 소프트스위치는 차세대 통합망 구조에서 각각의 액세스 특성을 가진 게이트웨이들을 제어하여 호 처리를 제어하는 동시에 개별 망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소프트스위치는 ‘오픈 프로그래머빌리티’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서비스 개발자는 그 플랫폼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피처 서버를 소프트스위치와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루슨트의 소프트스위치는 2단계의 프로그래머빌리티를 제공하며 모듈화된 구조로서 차세대 망으로의 유연성 있는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루슨트의 소프트스위치는 기존망(PSTN)과의 연동을 SS7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므로 기존망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망에 대한 투자 보호 및 새로운 망으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