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가 애플리케이션서비스임대(ASP)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울산·시화공단 등에 위치한 수백여개 자동차부품업체가 최근 완성차업계의 요구로 공급망관리(SCM)·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도입 방식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ASP를 선택하고 있어 신성정보기술·코인텍·이넥션·넥서브 등 서비스공급사가 잇따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완성차 업계가 효율적인 부품조달을 위해 1차 부품업체에 ERP 및 SCM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수직계열화된 자동차부품산업의 특성상 이같은 요구가 그대로 2, 3차 부품업체에 전달된다는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정보기술(대표 김도헌 http://ns.ssit.co.kr)은 독자 개발한 SCM 솔루션으로 최근 한 달간 20곳을 비롯해 울산지역에서 총 40곳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의 상용차 자재발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완성차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신성정보기술은 현재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월 1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회사는 연내에 150개의 부품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접근하기 쉬운 SCM 솔루션에 이어 자체 ERP 솔루션(TIMS-ERP)과 그룹웨어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kr)은 중견업체에게는 제휴사인 SAP 제품을, 중소업체에게는 독자 제품 ‘이글ERP’를 제공키로 하는 등 전체 부품업계 대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100% 웹기반으로 개발한 ‘이글ERP’등을 통해 7곳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현대정보기술과의 제휴관계를 토대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를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넥션(대표 안종호 http://www.ennection.com)도 계양정밀, 삼영공업 등과 지난달 출시한 물류정보시스템 ‘이포트(ePORT OTD-SCM)’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포트’는 기본적인 관리기능에 완성차업체의 생산데이터 분석시스템과 하부 협력기업에 대한 수발주 공유시스템까지 내장하고 있어 자동차산업에 적합하다.
이넥션은 연내 100여개 자동차부품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그룹웨어·온라인 경영지원서비스·기업포털시스템 등도 통합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밖에 넥서브(대표 오병기 http://www.nexerve.com)는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위한 ASP정보화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연내에 10∼20 고객사를 확보하고 인천 등 타 지역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ASP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로 공단을 형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의 특성상 다수의 계약이 한꺼번에 이루어진다”며 “ASP업계의 새로운 효자고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