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간 총 23만여대(2450억원)의 행정전산망용 PC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올해 첫 행망PC입찰에서 국내 노트북PC 2위 업체인 한국HP가 고배를 마시고 현주컴퓨터·세이퍼컴퓨터가 노트북PC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파란이 연출됐다.
지난 5일 조달청 중앙보급창이 실시한 노트북PC 행망입찰에서 한국HP는 타업체보다 제시한 가격이 높아 입찰에서 탈락했다고 조달청 관계자는 6일 밝혔다.
그러나 현주컴퓨터와 세이퍼컴퓨터는 처음으로 노트북PC 조달업체로 등록돼 국가 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달기간에 공급될 노트북PC는 셀러론 1㎓ 이상 2000대, 펜티엄4 1.4㎓ 이상 1만대, 애슬론4 1400+ 이상 2000대 등 총 14000여대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급된 노트북PC 물량(3000∼4000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데스크톱PC 공급업체로는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컴팩코리아 등 대형업체가 무난히 선정됐다.
데스크톱PC는 셀러론 1㎓ 이상 4만대, 펜티엄4 1.8㎓ 이상 18만대, 애슬론XP 1800+ 이상 3000대 등 총 22만3000대 규모다.
지난해 10월에 실시된 행망입찰의 공급기간은 3개월이었으나 이번 입찰부터 공급기간이 다시 6개월로 늘어났으며 오는 8월이나 9월께 행망입찰 규격이 다시 제정돼 입찰과정 없이 적용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