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도 맞을까.’
본지가 한국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와 공동으로 기획해 마련한 ‘2002 한일 월드컵 공식 PC게임 피파월드컵으로 미리본 한국 예선전’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경기내용과 유사해 화제다. 본지 6월 4일 19면 참조
4일 오후 8시 30분 부산에서 펼쳐진 대 폴란드전 경기에서 황선홍은 전반 26분 폴란드 골대 왼편을 뚫는 천금같은 골을 넣었다. 이는 황선홍이 전반 30분에 왼쪽 골포스트를 보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와 거의 똑같다.
또 선수와 골인 시점은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한국의 두번째 골도 유사하다. 실제 경기에서는 유상철이 후반 9분 오른발 롱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시뮬레이션에서는 유상철은 아니지만 이천수가 왼발 슛을 골로 연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폴란드가 전반에 한골을 넣어서 한국이 2대 1로 승리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와 2대 0이었던 실제 스코어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한국이 전반적인 우세를 보였다는 점도 어느 정도 비슷했다.
이에따라 오는 10일 펼쳐지는 한국과 미국전도 시뮬레이션 결과와 같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와 한국프로게임협회의 시뮬레이션에서는 한국이 전반 13분에 이용표의 첫골을 시작으로 후반 18분과 34분에 설기현이 연속골을 넣어, 3대0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5일 미국이 포르투갈을 3대2로 물리치는 등 기량이 예상보다는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기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3대0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명보를 축으로 한 한국의 수비라인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안정적이어서 미국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측면돌파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후반들어 미국의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 수비에서도 약점이 여러 가지 노출됨에 따라 대량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