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과기 분야로 韓·中 민간협력 확대"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양국간 무역투자 협력의 발전을 위해 협력 분야를 통신·금융·과학기술 분야 등으로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샤오쑹 회장은 7일 중국 베이징의 CCPIT회관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중한 민간경제협의회 제7차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양국 기업인간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기업인은 한중 경제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산업협력의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양국의 협력 분야도 금융·보험·관광·전력·통신·과학기술·건축·항공 및 해운업 등으로 더욱 확산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제7차 합동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경제대표단 및 투자조사단 상호파견 △각종 경제 및 산업 정보 교류 △양국의 부단한 시장 개방을 통한 호혜적인 무역환경 조성과 이를 위한 공동노력 △경제협력 분야 대폭 확대 △한국 측 중국 설비투자 및 올림픽 관련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에 합의했다.

 박용성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양국간 수교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의 경우 수교 당시에 비해 5배에 달하는 314억9000만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해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중국의 WTO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을 계기로 일고 있는 한국에서의 중국 붐과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 등 양국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지렛대로 삼아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