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들이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및 취급 품목 확대를 통해 원스톱 복합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랜드·테크노마트·국제전자센터 등 집단 전자상가들은 기존 가전·PC·통신기기 등 전자제품에서 의류·잡화 매장에 영화관·할인마트까지 입점시키며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등 ‘즐기는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확대에 따라 레저인구가 크게 늘 것에 대비, 엔터테인먼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취급품목 다양화를 통해 백화점·할인점 등 기존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코엑스몰·두타·밀리오레 등 타 쇼핑몰과의 경쟁에도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본관 건물의 증축 공사를 진행중인 전자랜드(http://www.etland.co.kr)는 증축된 공간에 8개 영화관을 들이고 대형 요식업체를 입점시켜 쇼핑뿐 아니라 레저인구의 유입에도 적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본관 3·4·5층을 가구매장으로 꾸며 혼수가전 판매와 연계해 구매 시너지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테크노마트(http://www.tm21.com)는 지하1층·지상1층을 전시장 및 복합매장으로 활용, 각종 첨단제품의 전시와 함께 잡화·의류·생활용품과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적극 추진해 고객 유입인구를 확대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확대에 따라 테크노마트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11를 찾는 관람객이 늘 것으로 예상, 10층에 새로 신세대 카페를 오픈할 계획이며 지하1층·지상9층의 푸드코트 및 식당가와 게임테마 파크인 DMZ, 이벤트 공간인 스카이가든 등에서 제공하는 놀거리와 볼거리를 다양화해 젊은세대는 물론 40대 이상 성인층의 가족단위 방문객까지 섭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제전자센터의 경우 이미 파파이스 등 요식업체를 올 초 1층에 입점시킨 데 이어 2층에는 가구, 3층에 골프매장 등 전자 외의 업종을 속속 입점시키며 복합쇼핑몰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관계자는 “쇼핑은 이제 물건만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레저 활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전자제품 전문몰에서 범위를 확장해 볼거리·놀거리·살거리·즐길거리 등 다양한 ‘거리’를 제공하며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을 가능케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