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컴포넌트를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코발트 콘스트럭터(SW 도구)’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포넌트공학연구팀(팀장 신규상 박사)은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컴포넌트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2000년 1월부터 이달 말까지 2년 6개월의 연구 끝에 SW 컴포넌트 기반 개발(CBD) 도구인 ‘코발트 콘스트럭터’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ETRI는 지난해 말 개발한 컴포넌트형 조립도구인 ‘코발트 어셈블러’에 이어 ‘코발트 콘스트럭터’까지 모두 개발함으로써 EJB 컴포넌트의 개발부터 조립까지 전공정을 지원하는 ‘코발트’ 풀세트를 세계 처음으로 완성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의해 개발된 서버용 컴포넌트 아키텍처인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스(EJB)를 생성하기 위해 컴포넌트의 식별·추출·설계·구현·전개·시험 등 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동안 CBD도구는 컴포넌트의 생성에서 조립까지의 전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콘스트럭터는 분석 및 설계 모델링, 소스코드 생성, EJB 컴포넌트 패키징,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의 전개 등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기존 다른 도구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컴포넌트 자동 식별, 컴포넌트 상세설계 모델인 클라스 다이어그램과 소스코드의 실시간 편집, 자바 프로그램으로부터의 컴포넌트 추출 등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 컴포넌트 개발도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8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06년14억달러로 매년 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이 추산한 지난해 국내 시장규모는 248억원로 2004년께는 30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상 팀장은 “미국의 투게더소프트사나 레셔널사 제품에도 컴포넌트를 조립하는 기능이 없다”며 “조만간 이용자들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듯 ‘SW 컴포넌트’를 조립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1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CBD 방법론 및 지원도구 개발발표회’에서 ‘코발트’의 기능 소개와 제품시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