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 리더>잡코리아 김화수 사장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취업 패러다임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졸 신입사원 중심의 대규모 공개채용은 점점 사라지고 경력 위주의 수시채용과 인터넷을 활용한 상시채용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전문업체인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32)이 진단한 최근의 취업 동향이다.

 해외 시장조사 전문업체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했던 김 사장은 이같은 흐름을 남들보다 일찍 예견하고 지난 98년 인터넷을 통해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포털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를 설립했다.

 취업포털에 대한 김 사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는 “인터넷 기반 취업포털의 가장 큰 장점은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은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만끽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즉 새로운 취업 문화의 견인차 역할을 취업포털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취업포털의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의 이런 자신감과 신념 탓에 잡코리아는 지난 5월 현재 22만여개의 기업 회원과 71만여명의 개인회원을 유치, 관련 업계 최대 회원 DB를 자랑한다.

 그는 업계 최초로 휴대폰과 PDA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취업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채용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지방 취업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취업박람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지역별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관련 업계 처음으로 개인정보보호마크(ePRIVACY) 인증을 획득, 경쟁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취업포털 업계에서 이같은 실적은 결국 회사 매출로 연결돼 잡코리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3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경력관리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드헌팅 포털 ‘커리업(http://www.careerup.co.kr)’을 개설, 수익모델 다각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포털 위주에서 구직자들의 경력개발을 도와주고 기업들에는 채용대행 및 컨설팅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 종합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잡코리아는 그동안 최초라는 수식어가 곧잘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같은 수식어를 최고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취업포털 전문업체 최초의 코스닥 등록과 아시아 지역 대표 취업포털,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김 사장의 꿈이 뜨겁게 무르익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