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앞으로 그룹 및 회사별로 추진되는 각종 신규사업에 △주력사업 역량 강화 △업종간 경계가 없어지는 비즈 컨버전스 대응 △고객가치제고 등 3대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그룹 및 각사의 경영 현황과 비전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도록 하고 ‘회장과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도입, 이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손길승 SK 회장은 지난 7일 충남 대덕 소재 연구단지를 방문, 중부권 지역에 근무하는 SK그룹 3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질의응답 형식으로 그룹 및 각 사의 경영에 대한 사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그룹 경영과 관련한 현황, 그리고 비전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비전 사업에 대해 손 회장은 “SK는 장기적으로 30년 후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중인 생명과학·정밀화학 및 방송통신사업 등을 핵심사업으로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KT 민영화 참여에 대해서는 “SK의 KT 지분 인수는 통신사업의 생존권 확보, 정부의 민영화 참여, 재계의 발전, 그리고 KT 보유 SK텔레콤 지분의 물량부담 문제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북통신사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국익확보 차원에서 참여중이며 정부주도로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규사업 추진 3대 원칙에 대해 손 회장은 “2000만명 고객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용카드사업을 준비중이며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는 에너지 사업을 위해 발전자회사와 가스공사 민영화 등에 참여할 것”이라며 일부 신규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IT부문 비전에 대해 손 회장은 “SK의 기업경쟁력은 60%의 사업경쟁력과 40%의 IT경쟁력으로 구성될 만큼 IT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각 관계사의 IT활용을 비롯, SKC&C를 통한 IT서비스산업에서의 사업경쟁력 확보 등이 그룹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올 한해만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