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그나이트와 카본 등 미국의 사이버교육 전문업체들은 첨단기술 기반의 신개념 솔루션과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한국시장을 거점으로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아래 기술·인력·자금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국내 사이버교육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국시장 진출에 앞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터넷 사용층과 초고속통신망 등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의 사이버교육 확산으로 인한 시장성장 가능성, 교육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 15개 사이버대학을 운영할 정도로 높은 재교육 열기 등도 이들의 행보를 가속화시킨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사이버교육 관련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없다는 점도 이들 업체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미국 사이버교육 전문업체는 사이버대학인 ‘카딘대학(http://www.cardean.edu)’을 설립한 유넥스트로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유넥스트코리아(대표 최경석 http://www.unext.co.kr)라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카딘대학의 콘텐츠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 사이버교육 전문업체인 이그나이트도 지난달말 아시아지역 파트너인 이그나이트아시아홀딩스(대표 김창환)를 한국에 설립, 초·중·고교 대상의 오프라인 교육사업을 시작했으며 점차 사이버교육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전문업체인 카본도 이달초 텍스트코(대표 강승한 http://www.textco.co.kr)와 제휴를 맺고 동영상 콘텐츠 저작도구인 ‘뷰렛빌더(ViewletBuilder) 3.0’을 중심으로 저작도구 시작 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미국 사이버교육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국내 사이버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한편으로 막대한 자금력과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교육 컨설팅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국내시장 진출로 기존 국내 업체간 경쟁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시장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른바 명품 솔루션과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