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이 올해부터 3년 동안 IPv6로 불리는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 개발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나라는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24차 통신차관급 회의에서 양국간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인 버전 6(IPv6) 기술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은 IPv6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본과 중국이 인터넷 기술개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앞으로 중국과 IPv6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의 베이징·상하이·광저우를 잇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일본 측 인터넷 네트워크와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IPv6는 기존의 32비트 인터넷 주소체계(IPv4)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도메인 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6년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제정한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은 최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