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DMA업체 CEO들 `종주국` 한국에 모인다

 세계 CDMA사업자 경영자들이 이달말 CDMA종주국인 한국에 모인다.

 정보통신부는 월드컵기간중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 10여개국의 대표적인 CDMA사업자 15∼16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초청하는 ‘CDMA운영사업자포럼’을 출범키로 하고 오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식 모임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세계 CDMA사업자들의 실무 모임은 있으나 이처럼 CEO들이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포럼은 최근 열린 아시아IT장관회의에 이어 열리는 대규모 IT관련 기획행사로 CDMA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중남미는 물론 미국·폴란드 등 북미 및 동구권 국가의 업체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향후 GSM사업자 모임에 버금가는 모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CDMA를 처음 상용서비스하고 IT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답게 CDMA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또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벤트”라며 “차이나유니콤·인도샛·태국CAT 등 주요 국가의 통신관련 업체들의 CEO급 인사 15∼16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국내 이동통신 사업현황이나 IT현황, CDMA 기술 및 하드웨어 현황에 대한 소개와 업체별 솔루션이 소개돼 CDMA관련 비즈니스의 장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 일부 CEO는 사업협력 파트너사를 방문,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등 실질적인 협력에 관한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들은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관계자들도 “이번 포럼은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내 IT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계하는 데 있다”며 “단순히 단말기 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이동통신 토털 솔루션을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