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경쟁력이다>(22)자격증 취득자들의 쓴소리

 “실무능력 증대를 위한 교육을 바랍니다.”

 오라클 CP(OCP)를 취득해 프로그래머에서 DB관리사로 변신한 LGCNS의 손대호 대리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네트워크 CP(MCSE)를 획득하고 인소프트에 재취업한 이경도씨가 말하는 다국적 IT기업 교육센터의 개선점이다.

 손 대리는 “데이터베이스 장애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에 한계를 느낀다”며 “서버·메모리·데이터베이스 자체에서 발생하는 장애 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재가 해당 다국적 IT기업이 판매 중인 제품과 솔루션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첨단 기술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리는 지난 98년부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관련 홈페이지(http://home.bcline.com/hoya1)를 운영하고 있으며 1999∼2001년 사이 총 6개 OCP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현재 LGCNS 공공사업본부 아키텍처팀의 DB관리사로 활동 중이며 향후 데이터베이스 설계 및 컨설팅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전방위 IT전문가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경도씨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위탁교육기관인 다우교육원에서 MCSE 획득을 위해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인증획득에 소요된 시간은 단 3개월에 불과했으나 9개월여간 다우교육원에 머물면서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연수를 받았다. 페이퍼 CP 획득자가 아닌 진정한 IT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 결과 이씨는 인소프트에 둥지를 튼 이후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스피텔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연수원의 시스템 유지보수 및 장애해결 과정에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다국적 IT기업의 CP교육이 현장 경험자를 강사로 보강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페이퍼 CP로 말미암아 실추된 자격증 신뢰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안·네트워크분야로 눈을 돌려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는 IT전문가가 될 생각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