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프리즘>정보시스템통합의 효과

 ◆존첸 사이베이스 회장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21세기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기업에 ‘통합’이라는 단어야말로 이같은 표현의 뜻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두 가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기업들의 기존 정보시스템은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가지 기술이 혼합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또 하나는 지난해 책정된 기업예산이 기존 정보시스템을 교체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통합’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통합’이란 기업 내 정보시스템간 상호운용성 부재와 관리체계 미비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시스템과 이를 운영·관리하는 업무프로세스간 관계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통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시스템의 완전한 재구축이 아니라 기존의 각 구성요소를 상호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기업이 누릴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정보시스템을 재사용하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애플리케이션간 신속한 정보전달이 가능해져 업무프로세스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기존 보유한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필요한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시스템을 새로 구입하거나 설계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이 필요 없어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기업들의 ‘통합’ 범위는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정도로 한정돼 있으나 업무프로세스통합(BPI), 분석 및 무선 등을 포괄하는 규모로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AI나 미들웨어 환경에 대한 BPI는 비용절감, 작업효율화, 애플리케이션 배치시간 단축, 고객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BPI는 업무프로세스와 컴퓨터프로세스를 분리해 이들을 재사용이 가능한 인프라로 패키징한다. 따라서 기업은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미국 연방조달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의 전자구매·조달(e-Procurement) 사이트인 GSA어드밴티지는 엔터프라이즈포털(EP)을 기반으로 통합에 나서 문서기반 거래당 150달러였던 조달 비용을 5분의 1 수준인 30달러로 절감했다. 또 관련사이트의 인프라를 완전히 교체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에 사이베이스의 솔루션을 새로 추가, 통합함으로써 구축기간을 기존 3∼5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부품공급업체인 애비올서비스사는 지난해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EAI솔루션을 채택, 기존 정보시스템을 통합하고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애비올사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프런트엔드웹 및 ERP시스템과 통합함으로써 연간 500만달러 정도의 공급망 및 재고관리 비용을 절감했다. 또 웹 기반의 업무처리를 통해 주문 건당 업무처리 비용을 6.22달러에서 39센트로 절감해 연간 140만달러의 업무처리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기존 기업의 시스템에서 e비즈니스 및 통합 솔루션이 어떻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제 기업 정보시스템의 모든 기능이 통합돼야 경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믿음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관련 제품 및 솔루션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앞으로 기업들은 산업표준에 부합하고 대표적인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는 통합 솔루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자사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비용절감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