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재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은 사상 첫 남북통신회담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아시아나 332편으로 지난 주말(8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는 신중함을 보였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일문일답>
변재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은 말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CDMA의 우수성을 북한도 알고 있더라”며 “북한이 이동통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남북통신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변 실장과의 일문일답.
―방북의 성과는.
▲노코멘트다. 남북간의 협상은 민감한 문제다. 북측에서 매일매일 남측의 보도내용을 체크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관계부처에 보고하고 협의를 거친 뒤 10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회담내용과 성과를 밝히겠다.
―협상 상대는. 다음 협상을 약속했는지.
▲노코멘트다. 월요일에 밝히겠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있었는가.
▲남북관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남북관계에 관한 한 기대를 끝까지 가져가야 하는 문제가 아니겠느냐.
―북한이 CDMA 기술을 받아들일 것인지.
▲지금 말할 수 없다. 다만 북한측도 CDMA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의 이동통신 현황은.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하기는 할 것이다. 아직은 나진·선봉지역도 이동통신이 시작되지 않았더라.
―북측의 투자보장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는지.
▲월요일 브리핑에서 말하겠다.
―동행했던 일행은 같이 입국하지 않았는가.
▲나머지 일행은 별도로 입국하기로 했다.
―회담이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만 말해달라.
▲그냥 표정이 밝더라고만 써달라.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