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정부가 이번 월드컵 개최로 제고된 국가 이미지가 월드컵 폐막 후 수출증대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로 연결되기 위해 ‘포스트 월드컵(Post-Worldcup)’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월드컵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올림픽 개최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채 오히려 사회분위기만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점에 비쳐볼 때 그 의미가 주목된다.
산자부는 포스트 월드컵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6일 무역협회, KOTRA, 한국관광공사,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삼성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도 가졌다.
산자부는 포스트 월드컵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실무회의 때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편의 증대와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 라디오 방송, 국가 이미지의 관리, 일류상품 전시회의 확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우리기업 제품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이미지를 살려가고 수출 마케팅에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