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들이 오는 7월부터 2달동안 북측의 김책공대에서 정보기술(IT) 관련 강의를 한다. 남측의 대학 교수가 북한의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 이승철 국제학대학원장은 한양공대 교수 2명이 오는 29일 입북해 7월 1일부터 4주씩 2차례로 나눠 김책공대 내의 조선콤퓨터쎈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IT 운영체계와 시스템 분야를 강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조교 2명도 포함돼 교수들의 강의를 돕는다. 교수 일행은 평양의 보통강호텔에서 머물며 숙박비 등 일체 비용은 북측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는 지난해말부터 김책공대와 학술 교류를 협의해왔는데 지난달 25일 이승철 국제학대학원장 일행이 평양의 김책공대를 방문해 교류 일정을 최종합의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한양대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이번 방북을 계기로 본격적인 남북 학술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