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셔 코잉스 박사는 정신생리학자로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에임스연구소에서 존경받는 흑인 과학자다.
그녀는 25년간 ‘마음으로 몸을 통제하는 법’을 연구해 왔다. 그녀는 NASA 에임스연구소에서 일하는 1400명의 민간인 연구원 중 단 3명뿐인 흑인 여성 과학자(기술진) 중 한명으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12명의 흑인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사진 전시회에 그 업적이 전시되고 있다. 그녀의 연구성과는 군인과 구조요원의 멀미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의 연구 첫 목표는 멀미 치료보다 우주인이 우주에서 토하지 않게 하는 일이다.
동료들이 ‘구토의 여남작’으로 부르는 그녀는 에임스연구소내 정신생리학연구실을 책임지고 있는데 동료 정신생리학자이자 남편인 윌리엄 토스카노와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다. 이들의 연구 도구는 치과 의자를 닮은 기대는 의자, 대형 컴퓨터, 의학 모니터 장비 그리고 코잉스가 정신 통일 훈련을 돕도록 직접 만든 특수설계 보디슈트다.
코잉스 박사가 만든 보디슈트는 지난 80년대 처음으로 우주에 공수됐고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 우주선 ‘미르’ 탑승자들이 이를 착용했었다. 그녀는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인인 마에 제미슨과 제미슨이 운영하는 기술 회사가 자신이 발명한 보디슈트와 훈련방법을 제작 및 판매하기로 한 데 합의했다.
그녀는 “마음으로 몸을 통제하는 방법에는 어떤 주술적인 요소도 없으며 단지 심장 박동을 빠르거나 느리게 조절하고 손을 움직이지 않고 마음만으로 뜨겁게 하거나 차겁게 하는 방법”이라며 “우주인이나 조종사는 6시간 동안 집중훈련을 받으면 20가지의 인체반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잉스 박사는 그녀의 지도를 받는 이에게 ‘육체적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정신 운동’을 가르친다. 그녀는 “타이핑할 때 잘못된 키를 치면 이 정보가 눈을 통해 자신의 두뇌로 전달되며 두뇌가 손가락을 다른 키를 누르도록 근육에 지시한다”며 “연습을 통하면 늘 바른 키를 칠 수 있다”고 빗대어 설명했다.
그녀는 “왼쪽 손의 새끼 손가락에 흐르는 피의 양을 통제할 수 있다”며 “손에 흐르는 혈액양을 늘리기를 원할 때 특별히 고안된 정신운동을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코잉스 박사의 취미는 그녀 생애의 목표와 연관돼 있다. 그녀는 과학 픽션을 쓰고 자신을 모델로 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인간의 잠재력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 “얼마나 많이 성취할 수 있는가. 학습으로 자신을 더 좋게 만들 수 없는가’라고 스스로 되묻게 됐다.뉴욕 주립대학을 졸업한 코잉스 박사는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왔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대학원 급우들은 그녀가 우주선에 관심이 커 ‘우주 생도’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녀는 응용과학부에서 실시하는 우주선 실험과 관련된 특별 과정을 다녀보라는 심리학부 과장의 제안을 받고 여기에 참여했다. 이 학급이 에임스연구소로 야외학습을 나갔는데 이 곳에서 코잉스는 자신의 교수가 이 센터 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그녀에게 대학원에서 배운 정신생리학을 우주인에 응용해보라고 권했다. 그 뒤 얼마 안돼 그녀는 에임스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 곳에서 그녀의 미래 남편을 만났으며 보디슈트와 훈련방법을 개발했다. NASA는 몇년 전 우주인을 위한 그녀의 프로그램 도입을 취소하고 대신 약물 복용으로 대체했다. 코잉스 박사는 하지만 NASA가 이 결정을 재고할 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그녀는 러시아 우주 기구를 통해 우주 관광객이 되려는 남성 5인 보컬 그룹 엔싱크 멤버인 란스 바스에게 그녀 자신의 훈련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이 훈련법 강의는 바스의 아버지가 이에 앞서 코잉스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바스의 훈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