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PC·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기 온라인 게임이 속속 모바일 게임으로 컨버전되면서 그동안 주류를 이룬 스탠드얼론(Stand Alone·유저가 게임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혼자 즐기는 것) 방식에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세기전, 짱구는 못말려, 포트리스 등 PC·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컨버전된데 이어 스타크래프트, 드로이얀 온라인, 비앤비 등 유명 PC·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유저들이 게임 제목만 보고 게임을 선택하는 등 게임의 인지도가 게임의 매출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고정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제작비가 저렴해 시장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까지 PC·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줄잡아 20여종 이상 서비스 되는 등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한 플랫폼간 ‘원소스 멀티유즈’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인 엠조이넷(대표 강신혁)은 ‘웜즈 온라인’ ‘드로이얀 온라인’ ‘다크세이버’ 등 온라인 게임 3종과 ‘강철제국’ ‘큐빅스’ 등 PC게임 2종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위즈게이트·손노리 등 원저작권자로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이달부터 이들 게임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스탠드얼론 방식에 네트워크 기능을 부분적으로 도입한 ‘세미 네트워크 게임’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게임 마케팅 전문업체인 KBK(대표 이동준)는 인기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스타크래프트’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원저작권자인 미국 블리자드사와 라이선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개발업체 소프트닉스(대표 김진호)는 그동안 스탠드얼론 방식으로 서비스되던 모바일 게임 ‘포트리스’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네트워크 버전으로 개발, 이르면 다음달부터 KTF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대표 정상원)은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비앤비’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키로 하고 현재 전문 개발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아동용 PC게임 ‘짱구는 못말려’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지난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지난달 말 자사의 PC게임 ‘창세기전’을 컨버전한 모바일 게임 ‘용자의 무덤’을 선보였다.
이밖에 온라인 게임업체 NHN(대표 김범수·이해진)은 자사의 게임포털사이트 ‘한게임’에서 서비스중인 ‘지뢰찾기’ 등 온라인 보드게임 7종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했으며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아담소프트도 온라인 게임 ‘리니지’ ‘강진축구’ 등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