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확인하는 기술이야말로 인터넷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은 비대면적인 특성을 갖기 때문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본인확인과 메시지의 위·변조 방지를 보장하는 인증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성균관대 정보보호인증기술연구센터 원동호 센터장(52·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정보보호 인증기술의 중요성을 이같이 말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인증기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센터장은 “최근들어 인증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PKI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본기술을 바탕으로 각각의 인증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향상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수와 석·박사 과정생들이 참여해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당초 취지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론은 물론 상용화 가능한 기술개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인증기술연구센터의 특징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인력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7개 대학에서 8명의 교수와 박사과정 10명, 석사과정 38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 대학 교수도 2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연구진이 어느 센터 못지 않게 탄탄하다고 자부합니다. 이들은 연구가 종료된 4년차 후에도 계속적으로 교류 협력할 것입니다.”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이 센터는 연구 2차연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4개의 세부과제에서 50% 가량의 과제수행률을 보이고 있는데 일부 과제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영상 정보보호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 부문에서는 이미 10건의 해외 특허와 2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일부 기술은 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되기도 했다”며 “연구결과는 보안관련 산업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 관련 산업 및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산업 등 다른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
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 센터장은 연구센터가 비단 기술개발 성과로만 평가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기술개발 성과와 함께 연구센터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인 인력개발도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1차연도에는 박사 4명에 석사 15명이 이 연구센터를 통해 배출됐으며 앞으로 매년 20여명의 석·박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원 센터장은 양질의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석·박사급 중심의 학술대회 및 세미나와 산업체 인턴프로그램, 타 연구실과의 교류협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정보보호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보보호 기술개발도 장기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