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KAPID)는 국내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5월 설립된 민간협력기구다. 현재 94개 광관련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광산업 전시회 개최와 광정보망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KAPID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오세종 상근부회장(55)은 “국내외 광산업 현황과 기술동향을 파악해 회원사에 신속히 제공하고 업계의 여론을 수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민간단체로서의 역할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비록 광주지역에 광산업 집적화단지가 조성중이지만 광산업은 특정지역만의 산업이 아니고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원천산업”이라며 “정부와 업체, 연구소 등 관련기관들이 협력해 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PID는 그동안 해외 광산업 특화지역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의 노하우를 배웠으며 국제 광관련 행사에 업체와 공동참관단을 구성, 기술흐름 및 시장동향 파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유일한 광산업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광산업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전시회는 광산업의 세계적인 현황과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도 열리기 때문에 국내 광업체들에는 정보교류의 장과 함께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KAPID는 광산업 정보교류와 공동 마케팅, 수익사업 등도 활발하게 벌여 국내 광산업 육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광산업의 산업분류체계와 광관련 제품·부품의 표준화 기반 구축사업을 비롯, 해외 광관련 전시회 공동참관단 파견과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부터 내년까지 추진되는 1차연도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사업을 중간평가해 볼 때 광산업 기반조성과 국제교류협력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다만 집적화단지에 대한 대기업의 이전이 저조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선도기업이 나오지 않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2차연도(2004∼2008년)에서 광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발전시킨다면 국내 광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오 부회장은 “광산업은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하고 집적화가 이뤄졌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시작단계인 국내 광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한국광기술원 등 유관기관 등과 함께 확실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회원사를 120개사로 확대해 경영 컨설팅 및 자금지원, 정보자료 제공 등 회원사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고 진흥회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 개발과 조직역량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