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6일부터 국내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Hotmail) 서비스중 팝(POP)메일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은 핫메일을 아웃룩익스프레스처럼 PC의 기본메일 프로그램으로 설정할 수 없으며 외부의 다른 메일계정을 통해 핫메일을 확인할 수도 없게 됐다.
10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자사가 무료로 운영하던 e메일 계정서비스인 핫메일 서비스중 10MB의 저장공간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데 이어 오는 7월 16일부터는 팝메일 기능까지 유료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유료화 방침에 따라 팝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들은 ’핫메일 프리미엄 서비스’에 새로 가입해야 하며 연간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본사가 핫메일 유료화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국내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아직까지 유료화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유료화 대상인 팝메일 기능을 아예 서비스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측은 국내에서는 유료서비스 도입에 대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유료서비스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도입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같은 방침이 본사의 유료화 정책과 상충될 수 있어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팝메일 기능을 아예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핫메일 이용자수는 300만명 정도다.
한편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 야후, 라이코스 등이 e메일 서비스를 유료화했으나 국내에서는 시장여건을 이유로 아직까지 유료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